행동만 놓고 보면 ‘습관은 적절한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행동’입니다. 공부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공부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습관의 ‘자동 반응’ 때문입니다.
미국 최초의 실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모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의 신경계를 적이 아닌 협력자로 삼아야 한다.’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도움이 되는 행동을 이른 나이부터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교육에 미치는 습관의 영향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습관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성, 즉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면 이에 반응하여 자동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다 보면 그 시간에 반응하여 졸음이 쏟아지고, 매일 오가는 길은, 그 길에 반응하여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습니다. 습관이 상황에 자동으로 반응하여 우리의 행동을 이끈 것입니다.
공부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변동성이 작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동기 반응에 의한 행동이 가장 많습니다. 배가 고픈 상황이 발생하면 요리하고 싶은 동기가 생겨나고, 살이 쪘다는 생각이 들면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겨납니다.
우리는 하기 싫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도 동기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지만 동기는 변화가 심하여 불안정합니다. 따라서 공부와 같은 장기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동기만으론 부족합니다.
이에 비해 습관은 한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쁜 습관에 한 번 빠지면 고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지만, 좋은 습관도 한번 형성되면 변동이 작다는 건 장점입니다.
공부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힘이 덜 든다는 점입니다.
처음 가는 초행길이라면 긴장한 상태로 주변을 살피며 찾아가야 하지만 매일 오가는 길처럼 습관이 되면 다른 생각에 빠져도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습니다. 습관이 되면 쉬운 일이 아닐 때는 어렵거나 힘든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공부가 습관인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자연스럽지만 공부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의 경우 그 시간이 괴롭고 힘듭니다. 습관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 것입니다.
습관이 잡히면 아이는 저절로 갑니다.
공부습관이 잡히면 아이는 저절로 가고 습관은 힘이 덜 들게 하고 변화 없이 꾸준히 공부하게 만듭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심리학자 앤서니 디킨슨은 습관은 두 가지 면에서 의도적인 행동가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습관은 적절한 상황이 동작하면 자동적으로 촉발되며, 한번 촉발되고 나면 특정한 목표와 관계없이 자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습관이 근본입니다. 근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유명한 학원, 뛰어난 선생님께 과외를 받는다고 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당장 코앞에 닥친 시험과 학습 평가가 더 시급한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근본 체력부터 다져야 하지 않을까요?
습관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학교 성적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릴 적 올바른 습관은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공부습관회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 MIT 앤 그레이빌 교수와 다트머스대 카일 스미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습관회로(Habit circuits)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행동을 반복하다 이 회로에 걸려들면 습관이 돼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습관이 형성되는 뇌의 활동패턴이 3단계에 걸쳐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